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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법

내가 추천하는 영문법 교재 '뒤집어본 영문법'

르미느님 2019. 10. 6. 10:30

영어 회화에는 영문법이 필요 없다?

 

 영어 회화를 위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문법 공부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법 공부는 입시 준비로 많이 했었고, 문법 지식은 꽤 알고 있지만 일상 생활을 할 때는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기 때문에 문법 공부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물론 100%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100% 맞는 말도 아닙니다. 아마 회화 공부법을 알려달랬더니 왜 또 문법책을 추천하는 건지 의아해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 물론 영어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는 초보자 분들의 경우라면, 지금 당장 문법책을 펴는 것이 독이 될 수 있겠죠. 그저 어린아이가 언어를 배우 듯이 문장을 최대한 많이 듣고 따라 하는 방법을 통해서 input을 쌓는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능 영어를 공부하셨던 일반분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이런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문제점은 문법 개념이 어느 정도 숙지가 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들도 사실은 한국어와 영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기계적인 암기만 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잘못된 개념을 알고 계실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표현을 배운다 하더라도 올바른 문법 개념으로 토대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문장을 확장하는 방법에 서툴고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는 것이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나 자신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되신다면 '내가 아는 지식은 제대로 아는 지식이 아니다'란 사실을 인정하고 영문법을 다시 공부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 대신 머릿속에 지식으로만 남겨두지 말로 문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영작 훈련이 동반 되었을 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문법 지식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귀가 닳도록 들었던 분사 구문이나 가정법을 정말로 이해하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굉장히 소수일 것입니다. 그러니 문법이 좀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른 회화 공부법을 병행하면서 문법 개념을 정리하는 데도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가 추천드리는 교재로 하면 더 좋고요.

 

영문법 교재 추천

 

 저의 추천 교재는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쓰던 교재와는 좀 다릅니다. 개념을 설명한 후 문제를 푸는 재미없고 딱딱한 수능에 특화된 교재라기보다는 잘 쓰인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두께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만 오천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소장하고 두고두고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죠.

 

 이 책은 한국외대를 졸업하시고 영어 교육업에 종사하시는 '오성호'님께서 지으신 책입니다. 영어를 '말'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보시고 한국인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그 과정에 문법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시험 영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늘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려는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점이 영어로 '말'을 더 못하게 하는 장벽이라고 하시는데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처음 회화를 중점으로 공부할 때도 그런 완벽주의 때문에 '말'을 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저자께서는 우리말 정도에 관대함을 영어에도 베풀자는 메시지를 끊임 없이 전달하시며 소통을 위한 영문법 중점을 두고 설명해 주신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또한 한국인의 입장에서 외국어인 영어를 배울 때 가질 수밖에 없는 궁금증들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준다는 것입니다. 기계 같은 매뉴얼로 꾸역꾸역 머리에 쑤셔 넣는 영문법 지식이 아니라, 정말 이해가 되는 영어를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영문법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을 때에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됐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문법 지식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책은 총 10 챕터로 되어있습니다. 영어를 크게 동사와 명사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고 중간중간 삽화와 적절한 예시들이 들어가 있어서 영어를 쉽게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문법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더 이상 겪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셔서 영어에 더욱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